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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9. 성격

Rosik 2021. 1. 31. 12:51

김경일 심리학자의 의견에 따르면 성격과 IQ는 성인이 되면 바뀌지 않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기질이라 표현한다. 그러면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살면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 심리학자의 말에 따르면 성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스킬이 발전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매너, 경청 예의범절 등의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신선한 이야기였다.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내 성격은 그대로인데 사회적 관계 스킬 즉 기존에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향상된다는 말이니까.

나를 보았을 때 소통하는 것에 무심한 편인데 이는 성격의 문제라기보다는 소통에 대한 스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성격이 바뀐 줄 알았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내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따로 만나보면 그들이 기억하는 나는 지금과 꽤나 다른 사람이다. 초등학생 시절 나는 조용하고 말 수가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교복이 익숙해지고 머리가 굵어졌을 즈음 나를 알게 된 친구들은 나를 외향적이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내 성격이 바뀐 것일까?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미숙했던 사회적 관계 스킬, 즉 소통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외향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부족하고 고칠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이때 성격은 내가 물려받은 고유한 것 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부족한 사회적인 스킬을 채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살면 좀 더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