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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ega328 가지고 놀기 Day 1.2018/Atmega328 2018. 2. 10. 01:56
나는 전자과 다니는 공돌이다.
그런데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교에서 짜준 커리큘럼대로 과목수강은 했지만
이제 다 배웠으니 그럼 이거한번 만들어봐
라면서 전자제품을 툭 던져주면
금새 돌도끼를 주 무기로 사용하던 크로마뇽인으로 돌아가 버린다.
다른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다.
학교에서 그렇게 R, L, C에 대해 배우고, MOSFET, BJT에 대해 배우고
C, C++, JAVA를 배우고 맥스웰방정식을 배우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작은 전자제품하나 뜯어보고 분석해서 만들어보라고 하면 금새.....어휴.....
그래서 뭔가 좀 내손으로 만들어보고싶은 마음에
그냥 간단한 제어가 필요할 정도의 작은 전자제품을 하나 뜯어보았다.
탁.
닫았다.
다시 열어보았다.
탁.
심호흡이 필요했다.
후.....
달각
세 번째 쳐다보니 그래도 뭔가 친숙해진 느낌이 들 뻔 했으나
나의 친숙해지려는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녹색기판은 마치 몽골 초원과도 같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나를 농락하듯 비웃고 있었고, 그 위에 올려진 이름모를
소자들은 마치...는 3월
누군가가 그랬다.
진짜 사회는 책 속에 있지 않다고.
맞는 말 같다.
책에서 배운 저항은, 분명히 내가 배운 저항은 색 띠가 존재하는데
여기는 그딴거 없었다.
대신 과립형 스프같은 작은 네모들이 곳곳에 박혀있을 뿐이었다.
아 그나마 커패시터는 알아볼 수 있겠더라.
그렇게 쭉 훑어보다보니
CPU같은게 붙어있었다.
저게 MCU겠지
녀석을 유심히 바라보니
알수없는 글자들과 함꼐
Atmega328 이라는 명문장이 선명히 칩을 핥고있었다.
그래서 샀다.
Atmega328P 및 브래드보드, 저항, 커패시터, 선 등등
Atmel Studio도 설치했다.
내가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었나보다.
컴퓨터와 칩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집에있는 유선 마우스를 잘랐다.
그리고
USB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처음 확인했다.
USB는
5V 빨
GND 검
D(ata)+ 녹
D(ata)- 흰
이 4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저 USB반대로 꽂을줄이나 알았는데 신기하더라.
대충 손으로 좀 만져서 빵판에 꽂을 수 있게 만들고
칩에 전원 주는거는 컴퓨터가 USB로 5V 낭낭하게 뽑아주는것을
다이오드로 확인도 하고
꽂았다
전원이랑 GND는
근데
D+, D-를 어디에 꽂아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아두이노에 쓰이는 칩이 마침 내꺼랑 같더라
조상신의 가호가 나를 감싸는 기분이라 살짝 흥분된 상태로 웹서핑을 하면 할 수록
ISP라는게 필요하더라
그거 없이 그냥 할 수 없을까!
하면서 찾아보니 내눈에는 안보이더라
USB to TTL 이라는 케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거 보니까 케이블이 그냥 유선마우스 짤라다가 클램프 붙인 내꺼랑 다를게 없다.
일단 컴터랑 칩사이에 통신이 되어야되므로
Prolific PL2303도 깔았다.
되든 안되는 그냥 해봐야겠다.
안된다.
내일 전자골목 가서 모자란 부품도 좀 사와야겠다.
보니까 16MHz짜리 크리스탈도 필요하던데
이게 오실레이션 해준다던데
무슨원리일까
자기전에 이거나 들여다보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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