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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요약 1. 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말투
    2021/Day 2021. 8. 14. 10:30

     

    책을 본다는 행위는 삼십대가 된 지금까지도 성장 및 발전의 관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읽고 나서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독서 그 자체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들어서' 알고 있지만 책에서의 배움을 제대로 써먹어 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글자를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기 일쑤였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머릿속에 남는 새로운 것, 신기한 것, 사람들이 잘 모를 것에 더더욱 흥미와 관심을 보였다.

     

    얼마 전 나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지인에게 책을 선물받았다. 내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 제목. 이 책을 읽고 무언가 한 가지는 꼭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책을 읽었다. 전에는 하지 않던 목차 읽기, 저자가 왜 이런 순서로 챕터를 배치했는지 생각하면서 읽기, 대화하듯 중얼대면서 읽기 등 전과 다른 방식으로 읽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은 후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정확히 책을 읽고도 어떤 단점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러던 중 구독 중인 김교수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N1kG-eb-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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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책 요약에 관한 영상이 나와 당황하실 수 있겠다. 하지만 중요하다. 내가 책을 읽은 이유는 책에서 무엇인가를 얻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이전의 내 독서 방식은 머릿속에 별로 남는 게 없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더 남기고자 찾은 방법이다. 읽은 책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것. 정리해두면 현재 나의 레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배울 점과 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다음에 다시 책을 읽었을 때 지금은 보지 못한 다른 부분을 발견해 또 성장할 수 있다.

     

    영상에서 강조하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궁금증'을 위주로

    '자기식'으로 책을 읽고

    내용을 '자기식으로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셨다

     

    말투를 고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만 독서를 시작하니 책을 읽고도 어떤 부분을 얻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말투를 고치고 싶다면 내 평소 말투가 어떻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고, 그것을 고치면 어떤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책을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나의 말투는 상대를 살살 긁으면서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거나,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면서 딴죽을 건다거나, 상대의 단점을 부풀린다거나, 쏘아붙이는듯한 어투, 상대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경청하는척하면서 듣지 않고 내 이야기를 시전해 버리거나, 상대가 말을 할 때 내 말을 할 기회를 엿보거나, 상대가 Yes, No로 대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져버려 대화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툭 툭 끊기거나, 상대방의 쉽게 지치거나 짜증을 내기 쉬운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점점 깊은 대화는 줄어들고, 장난과 농담만 주고받게 되는 상황에 쉽게 도달한다.

     

    현재의 나를 파악하고 다시 목차를 살펴보니 조금 더 흥미로운 챕터들이 눈에 띄었다.

    2. 말은 그때그때마다 대처법의 연속이다.

    5.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7. 대화할 때 구체적으로 말하면 말에 힘이 생긴다.

    12. 충고할 때는 먼저 칭찬을 해야 한다.

    15. 작은 것이라도 칭찬하면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19.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말에 있다.

    21. 대화할 때 내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23.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해야 한다.

    26. 남의 험담을 하고 살면 가장 큰 피해는 내가 본다.

    27. 잘못했을 때는 잘못 추궁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

    28. 질문은 우리의 인생을 무한대로 열어준다.

    29. 침묵이 밑바탕이 되면 깊이 있는 말들이 나온다.

     

    체크 한 챕터들을 다시 읽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 챕터들이 왜 흥미로웠는지 생각해 보고, 조금 더 나에게 필요한 챕터들을 추려보았다. 추려진 챕터는 다음과 같다.

     

    5.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 서로 다르다는 것은 무엇일까? / 인간은 각자가 모두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존중해 주어야 한다. /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는 관점도, 필요로 하는 부분도 다 다르다. /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할수록 관계는 가까워진다.

     

    23.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해야 한다. -> 각자의 입장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목수는 목수의 말이 있고, 사업가는 사업가의 말이 있다. / 그 사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최대한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와 노력을 해야 한다.

     

    21. 대화할 때 내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 상대의 눈에서 볼 수 있어야 상대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사견) / 세상은 이익으로 움직인다. / 인간에게 이익이란 어떤 이의 관심일 수도, 기회 일수도, 희망일 수도 있다. / 말을 해도 상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다시 내게 돌아온다.

     

    28. 질문은 우리의 인생을 무한대로 열어준다. -> 관심이 있으면 궁금해지고, 궁금해지면 질문을 하게 된다. / 질문은 말하는 사람의 수준을 알게 한다. /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언제,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왜, 어떻게로 구성된다. / 지식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고, 지혜는 몸으로 깨달아 습득한 것이다.

     

    29. 침묵이 밑바탕이 되면 깊이 있는 말들이 나온다. -> 상대의 말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대화 스킬이 아니라, 내 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이었다. / 말 중간중간 침묵을 사용해 집중도를 올린다. / 쉼표가 있어야 한다.

     

    사람은 평생 소통을 하고 산다. 소통이 안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소통이 안되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불통, 꼰대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따라붙는다. 여러 소통의 방식이 있겠지만 그중 대화는 소통에서 큰 범주를 담당한다. 대화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서로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모두가 이득을 또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대화가 더욱 만족스럽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은 뭘 해도 잘 되는 사람의 '말투' 지만 사실은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방법적인 디테일의 경험을 적어두신 것 같다. 책을 쭉 읽어본 후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반박 거리만 찾으며, 나의 말을 하기에 급급한' 나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챕터를 한번 재배열해봤다. 

     

    21. 대화할 때 내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5.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23.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해야 한다.

    28. 질문은 우리의 인생을 무한대로 열어준다.

    29. 침묵이 밑바탕이 되면 깊이 있는 말들이 나온다.

     

     나는 이 글을 쓸 때 '책을 통해 나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서',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책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라는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작성했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 대화의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의 종류는 다양할 수 있는데 상대와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도, 어떤 제안을 할 수도 있다. 그러고 나서 상대의 이익을 한번 생각해 본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다르다. 어떤 것이 상대에게 이익이 되는지 짐작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상대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질문한다. 그래야 상대를 파악할 수 있고, 그래야 상대의 이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질문한다. 상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난 후에야 우리는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를 할 수 있다. Understand는 영어로 '이해하다'라는 의미다. 단어를 살펴보면 Under (아래에) + Stand (서다). 상대가 나와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 그로 인해 상대를 지레짐작하지 않고 상대를 알기 위해 질문하는 행동이 이해하다는 말의 시작 일 것이다. 질문을 통해 상대를 조금 이해했다면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로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제목과 다르게 대화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하다.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방향이 있는 대화.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의 목적을 우선시할 수 있는 마음가짐. 어쩌면 대화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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